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합의 이후 행보는?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금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분쟁 합의로 증권시장이 뜨겁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6% 갭상승으로 출발을 하고 지속적으로 강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LG화학은 4% 가까이 갭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오후에는 약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화학의 경우 혼자서 미국 시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SK이노베이션에게 2조를 받고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명분만 챙겼을 뿐 알고보니 호재가 아니라는 결론이 반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삼성SDI는 관심 밖에서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분쟁 합의에 관한 포인트와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합의 배경은?

 중국에서 한국 배터리 시장을 급격히 추격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의 차이가 없이 시장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입니다. 기존에도 적어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소재가 중국산으로 이루어진 2차 전지 산업에서 완성 배터리 시장이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중국을 견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싶어 오늘의 합의로 이어진 것입니다.

 

 둘째로는 언론에서도 공개된 것과 같이 소송 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합의금 1~2조 아끼려다 미국 로펌 배만 불려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에 합의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 중인 조지아주의 공장과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상당하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배터리 분쟁 합의 후 성장할 일만 남은 것인가?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 듯 합니다. 앞서 제가 적어드린 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2차전지는 파우치형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 2종류로 나누어집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분쟁은 파우치형 배터리 싸움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폭스바겐이 각형을 선택한 것처럼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파우치형으로 많은 기업들이 방향을 잡았으나 지속적인 화재와 각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은 시장 전체가 파우치에서 각형으로 변화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예민한 부분으로 삼성SDI가 각형으로 방향성을 잡고 지금까지 부진한 성장을 보여왔다면 앞으로는 삼성, SK, LG 중에서 어떤 회사가 도약할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파우치형으로 방향성을 잡고 기술력을 키워온 SK와 LG는 시장이 변하면 언제든지 큰 위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3. 파우치와 각형 홀짝 배팅말고 소재 업체에 관심을 가져볼까?

 배터리 분쟁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이 큰 상승을 했지만 그 외 소재업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같은 회사들도 10% 이상의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확실하고 각형, 파우치형은 아직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극재는 각형이든 파우치형이든 동일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매력적인 투자의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이런 점을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차세대 2차전지, AI, 자율주행, 수소차 등 신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나 어느 시기에나 잠들어 있는 기회의 종목들이 많습니다. 이미 올라가고 있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종목을 추격할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방향성 잘 잡으셔서 성공투자 하시길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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